한국어

첫번째 첫 번째 올바른 띄어쓰기

매주한책 2023. 1. 2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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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와 '첫 번째' 띄어 쓸지 붙여 쓸지 고민될 때가 있는데요, '첫 번째'로 띄어 쓰는 것이 맞습니다. 

첫번째 첫 번째

'첫 번째'에서 '번째'는 단위를 나타내는 말인 의존 명사입니다. '첫'은 관형사입니다. '첫'과 '번째'가 하나의 단어로 인정되는 명사여서 띄어 쓰는 것이 맞습니다. 비슷한 예시로 '두 번째', '세 번째', '백 원', '천 원', '나무 한 그루', '집 한 채'가 있습니다.

첫번째 첫번째
첫번째 첫번째

붙여쓰기 허용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지만, 차례(순서)를 나타내는 경우나 아라비아 숫자(1,2,3...)와 어울려 쓰이는 경우에 붙여 쓰는 것도 허용됩니다. 예를 들어서 '이십 회'는 '이십회'로 허용되고, '오십 차'는 '오십차'로도 허용된다는 의미입니다. 아라비아 숫자는 1, 2, 3 같은 숫자를 말하는데, 원칙대로라면 '1 명'으로 띄어 써야 하지만, '1명'으로 붙여 쓰는 것도 허용한다는 의미입니다. 

두시 삼십분 오초 제일과 삼학년 육층
1446년 1월 9일 2대대 710동 102호 제1실습실
80원 10개 7미터 20회

'첫 번째' 관련 국립국어원 사례

'첫 번째', '첫번째' 둘 다 바릅니다. 관형사 '첫'과 차례나 횟수를 나타내는 의존 명사 '번째'가 이어진 말인데, 한글 맞춤법 제43항에 따르면,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띄어 쓰는 것이 맞지만, 순서를 의미하는 경우에는 붙여 쓸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차례를 의미하므로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나 '첫번째'로 붙여 쓰는 것도 허용됩니다.


의존 명사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의존명사란 '의미가 형식적이어서 다른 말 아래에 기대어 쓰이는 명사'라는 뜻입니다. 즉, 홀로 사용되지 못하고 다른 말의 도움을 받는 명사라는 뜻입니다. '첫 번째'의 '번째'는 '차례나 횟수를 나타내는 말'인 의존명사입니다. 단위를 나타내는 의존명사의 예시로 개(낱으로 된 물건을 세는 단위), 그루(식물, 특히 나무를 세는 단위), 마리(짐승이나 물고기, 벌레 따위를 세는 단위), 장(종이나 유리 따위의 얇고 넓적한 물건을 세는 단위), 대(차나 기계, 악기 따위를 세는 단위)가 있습니다. 

한 개 차 한 대 금 서 돈 소 한 마리
옷 한 벌 열 살  조기 한 손 연필 한 자루
버선 한 죽 집 한 채 신 두 켤레 북어 한 쾌

자립 명사

한국어 어문 규범 제43항에 따르면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띄어 써야 합니다. 단위를 나타내는 말은 의존 명사이든 자립 명사이든 하나의 단어로 인정되는 명사이므로 앞말과 띄어 써야 합니다.

자립 명사의 예시로는 그릇, 병, 사람, 송이 등이 있습니다. 

국수 한 그릇 맥주 세 병 학생 한 사람
꽃 한 송이 흙 한 줌 풀 한 포기

자립 명사의 뜻은 '다른 말의 도움을 받지 아니하고 단독으로 쓰일 수 있는 명사'를 의미합니다. 


숫자 띄어쓰기

수를 적을 때는 만 단위로 띄어 씁니다

1,987,654,321을 한글로 옮긴다면 '19억 8765만 4321'이렇게 적으면 됩니다.

1993년에는 수의 한글 표기를 십진법으로 했는데, 십 단위로 띄어 쓰면 너무 많이 띄어서 의미 파악이 어려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단위 구획과 맞게 만 단위의 띄어쓰기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금액을 적을 때는 변조 등의 사고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붙여 쓰는 것이 관례입니다. (일금: 십구억팔천칠백육십오만사천삼백이십일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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