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N잡러 프로젝트' 제목을 보았을 땐 부업에 관한 책인 줄 알았습니다. 이 책은 부업에 관한 책은 아니고, 작가님의 여러 곳에서 경험한 아르바이트 일, 기간제 일에 대한 책입니다. 부업에 관련된 책이어서 흥미롭게 골랐는데, 제 예상과는 다른 책 내용을 보니 더 흥미가 생겨서 훌훌 잘 읽힌 책이었습니다.

N잡러 프로젝트
N잡러 프로젝트


N잡러 프로젝트 후기

작가님의 바람대로 책을 읽으니 '책을 통해 다양한 직업을 간접 체험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아르바이트를 찾는 분이 읽으면 정말 좋은 책이라 생각했고, 책을 읽는 내내 친한 언니가 꿀 아르바이트, 피해야 할 아르바이트 썰을 풀어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책을 읽으며 뒷부분에 '빵집 아르바이트'는 어떤 평가일지 기대하면서 읽었는데, 아르바이트 내용으로는 식육식당, 횟집, 행사 스태프, 버블티 카페, 떡 포장, 자료입력, 유급 자원봉사, 편의점, 놉(농사) 아르바이트만 있었습니다. 기간제 일로는 인쇄사, 이벤트 회사, 보조교사, 국민건강보험공단, 상하수도공사, 농업회의소, 컴퓨터 강사, 농촌체험마을 사무장, 공공근로, 보건소 일이었습니다.


책 구성

우선 아르바이트와 기간제 직업으로 크게 두 장으로 나뉩니다. 그리고 각각의 일마다 어떻게 시작했고, 언제 일을 했는지, 어떤 일을 하고, 주의해야 하는 점, 어려운 점이 무엇이 있는지, 좋은 점이 무엇인지 알려줍니다. 그리고 주관적인 일의 난이도가 표시되고, TMI를 하나씩 소개하고, 일하는 관점에서의 팁을 소개해줍니다.


빵집 아르바이트

저의 유일한 아르바이트 경험인 '빵집 아르바이트'를 이 책의 형식을 빌려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대학생 2학년 때,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어서 알바몬과 알바 천국을 깔고, 학교 주변 아르바이트를 찾아봤습니다. 우선 학교 수업이 있었기 때문에 매일 출근을 구하는 곳은 지원할 수 없었고, 첫 알바이기 때문에 경력이 있는 곳을 구하는 곳도 지원할 수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술을 안 좋아해서 술집에서 일하기 싫었고, 채식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고깃집에서 일하기도 싫었습니다. 남는 곳은 빵집과 카페였고, 운이 좋게 뚜레쥬르에서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지원 직무는 주방 보조여서 일주일 동안 실습기간을 가졌습니다. 아침에 일찍 출근해서(7시) 보조 일을 배웠죠. 샌드위치 만들기, 크로켓 튀기기, 찹쌀 꽈배기 튀기기, 소라빵에 초코 크림 넣기, 크림 짜기 등을 했습니다. 저는 손재주가 좋고 머리도 괜찮은 줄 알았는데, 주방 일을 해보니, 저는 정말 일을 못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힘도 부족하고, 크림을 지저분하게 짜고, 샌드위치 만드는 속도도 엄청 느렸기 때문이죠. 그걸 본 사장님이 답답하셨는지 주방 보조에서 카운터 일로 직무를 바꿔주셨습니다. 카운터 일은 주방에서 만든 빵들을 포장하고, 케이크 재고 조사를 하고, 주방, 화장실, 매대, 테이블을 청소하는 일이었습니다. 카운터는 주로 2인 1조로 돌아갔고, 오전, 오후, 저녁 팀으로 나눠 일했습니다. 

저는 그때 시험을 준비하느라 바빠서 금요일 저녁, 토요일 오전이라는 아주 힘든 시간대를 선택했고, 토요일 오전 일이 끝나면 항상 녹초가 됐습니다. 어떨 때는 금요일 저녁 아르바이트가 1시에 끝났고, 기숙사에 들어가서 간단하게 씻으면 1시 반, 다음날에 6시 40분에 일어나 후딱 준비하고, 토요일 아침 7시에 빵집 문을 열었습니다. 몸은 정말 힘들었지만,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저의 첫 사회생활이기도 했고요. 

실수: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안녕하세요, 파리바게트입니다.'라고 말해버려서 너무 당황했습니다. 사실 뚜레쥬르는 많이 안 가봐서요 :)

팁: 봉지에 유통기한이 쓰인 빵들은 공장에서 오는 빵들이고, 없는 빵들은 매장에서 굽는 빵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