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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몬자야키 맛집 Tamatoya 후기

구글맵: Tamatoya Tokyo Station Branch, 한국에서는 먹어볼 수 없었던 몬자야키. 도쿄 여행책을 읽다가 '몬자야키'가 너무 궁금했다. 저녁 피크타임에 방문해서 줄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길었지만, 너무 맛있게 잘 먹었고, 무엇보다 철판 요리를 해주는 스태프 분들과 즐겁게 얘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 여행의 꽃은 '이야기'라고 생각하는데, 도쿄 여행 중에 가장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래서 그런가? 시간이 지났는데도 그때의 감정이 마음에 남는다.

https://maps.app.goo.gl/oBscfTN7m9p3AFUc8

 

Tamatoya Tokyo Station Branch · 일본 〒100-0005 Tokyo, Chiyoda City, Marunouchi, 1 Chome−9−1 東京駅 黒塀横丁B1F

★★★★★ · 몬자야키 전문점

www.google.com

몬자야키 타마토야 웨이팅

철판 요리라서 테이블 회전율이 빠르진 않았다. 기다릴 때 너무 힘들었다.

'저 팀 나가려나..? 왜 이렇게 나가는 팀이 없지? 저기 팀 슬슬 마무리하는 것 같아! 오오! 한 팀 나간다.'

입구 쪽에 의자가 있었지만, 웨이팅 줄이 길어서 40분은 서있었다. 의자에 앉고, 앉을 수 있다는 것에 너무 행복했지만, 줄은 잘 줄어들지 않아 더욱 힘들었다. 눈앞에서 맛있게 먹는 분들이 보이는데, 언제 먹을 수 있으려나.

도쿄역 음식점 대부분 웨이팅이 있었지만, 타마토야 웨이팅은 정말 길었다. 80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은데, 40분은 서서 기다리고, 20분은 앉아서 기다렸다. 기다림이 길었던 만큼, 맛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실망했을 텐데.. 자리에 앉아 문어를 한 입 먹는 순간 80분이 용서됐다. 그리고 사람들이 왜 빨리 먹고 안 나가는지 바로 알 수 있었다. 계속 계속 주문하고 먹고 싶은걸!?


도쿄 음식점 자릿세

저녁 7시 또는 7시 30분 이후부터 자릿세가 있는 대신에 문어 버터구이를 주신다고 했다. 우리는 6시 20분쯤 기다려서 7시 40분쯤 입장했기 때문에, 자릿세 선택권은 없었다. 속으로 '앗.. 자릿세 아깝다' 생각했지만, 문어를 보고 그 생각은 사라졌다.

문어
문어

버터: 치이익-

문어: 치이익- 

뒤집개: 타다닥 타다닥 타다타다타다타다타다 다다다다다다다(문어 자르는 소리)

기다림 끝에 먹어서 그런가? 더 맛있었다. 한국에서 철판 요리를 많이 먹어보진 못했지만, 이것은 인생 최고의 문어 버터 구이였다. 그리고 문어를 뒤집개로 잘라주시는 스테프분이 정말 프로페셔널해서 멋져 보였다. 여기 스테프분들이 먼저 스몰토크로 말문을 터주셔서 감사했다. 우리를 담당해 주신 분은 리사와 타이거였다 (Lisa, Tiger).


명란 몬자야끼+치즈

보기엔 이상해 보이는 데, 요리 맞다.

명란 몬자야키
명란 몬자야키

인정사정없이 타다닥 몬자야키를 완성해 주시는 타이거(tiger) 스테프님.

처음 보는 몬자야키. 명란 치즈 몬자야키여서 그럴까? 명란 크림 리조또를 먹는 느낌이었다. 매우 배고팠지만, 점점 줄어드는 모습이 아쉬워 아껴먹었다. 80분을 기다린 몬자야키는 그저 애피타이저였다. 적당히 익은 양배추, 명란의 짠맛, 치즈의 고소한 맛. 몬자야키가 거의 사라졌을 때, 옆 테이블에서 야키소바를 주문했다. 너무 맛있어 보였다. 그래서 우리도 주문했다. 

"야키소바, 플리즈!"


야키소바

가게에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야키소바 만드는 건 셀프라고 설명해 주셨다.

'first, cut bacon with the spatula, and then put noodle and vegetables together'

'If it cooked, season them with these sauces.'

야키소바

철판요리, 야키소바 한 번도 안 만들어봤는데, 우리 잘할 수 있겠지?!? 철판은 생각보다 뜨거웠다. 

탁탁 (베이컨 자르는 소리)

베이컨을 잘라보니 아까 문어요리해 주신 게 너무 감사했다. 베이컨도 잘 안 잘리는데, 문어는 어떻게 자르신 걸까?

야키소바 간은 직접 먹어보면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일본 음식이 짠 편인데, 직접 간을 맞추니 우리 입맛에 맞는 맛으로 먹을 수 있어 행복했다. 야키소바를 먹으니 배의 1/2가 채워졌다. 몬자야키, 야키소바 2가지 요리를 먹었는데도 여전히 배고팠다. 그냥 자리를 떠나기엔 아쉬웠다. 

"우리 오리지널 오코노미야키도 먹어보자"


오코노미야키

도쿄에 몬자야키가 있다면, 오사카에서는 오코노미야키! 우리는 도쿄에 있었지만, 철판 요리가 너무 맛있었기에, 철판에서 구운 오코노미야키도 먹어보고 싶었다. 

오코노미야키오코노미야키오코노미야키
오코노미야키

아 이것도 맛있어!! 너무 행복해.

몬자야키는 특별한 맛있음이라면, 오코노미야키는 익숙한 맛있음이었다. 야키소바는 우리가 만들어야 했지만, 오코노미야키는 몬자야키처럼 직접 요리해 주셨다. 왜냐면 뒤집는 기술도 필요하고, 모양 잡는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 적당히 익었을 때 4등분으로 착! 깔끔하게 잘라주셨다.

후기

80분의 기다림. 문어, 몬자야키, 야키소바, 오코노미야키가 잊게 해 줬다. 그리고 문어, 몬자야키 만들 때, 스태프 분이 진짜 친절하게 말도 많이 걸어주시고, 재밌게 얘기해 주셔서 기억에 남는 식당이었다. 만약에 다시 간다면 몬자야키, 오코노미야키를 주문할 것 같다. 야키소바는 지금까지 먹어본 야키소바 중에 제일 맛있었지만, 배를 채우는 맛이었다. 그래서 오코노미야키를 조금 덜 맛있게 먹은 느낌..? 몬자야키->오코노미야키->야키소바 이 순서대로 먹으면 맛은 그대로 느끼면서 배 부르게 먹을 수 있었을 듯. 

도쿄에서 특별한 기억을 남기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는 음식점, 타마토야 도쿄역지점 후기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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