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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트렌드 책은 '바닐라 향과 쌉쌀한 커피가 어우러진 푸딩'같은 책이었습니다. 평소 생각해 볼 법한 내용이지만, 알아채지 못 한 내용으로 가득했습니다. 상처를 만들지 않는 세상을 꿈꾸는 작가님의 따뜻하고 긍정적인 글이 바닐라 향처럼 느껴졌고,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소개할 때 '아차'하는 부분이 떠올라 쌉쌀한 커피가 떠올랐습니다. 

말의 트렌드 책 리뷰
말의 트렌드 책 리뷰

말의 트렌드

이 책은 MZ 세대를 이해하고, 조금 더 언어를 잘 말하고 싶은 분들이 읽으면 좋은 책입니다. 세상을 보는 눈을 넓혀준다는 의미에서 인문학 책 같으면서, 트렌드 코리아를 읽는 듯한 느낌도 드는 트렌드 책입니다. 대한민국 어느 분이 읽어도 이 책을 읽으면 새로운 세상이 하나 더 보일 것 같습니다. 저는 말의 트렌드 책을 읽고 요즘 초등학생이 사는 세상, 덕질하는 사람의 세상, 취향을 찾는 사람들의 세상을 알았습니다.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우리 모두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안다면, 그래서 고의가 아니더라도 서로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면, 좀 더 조심스럽고 따뜻하게 다른 사람들과 세상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문학을 사랑하는 젊은이에게>

정직하게 사물을 보세요. 특별히 감성이 좋은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개는 공평하게 사물을 보지 않는 데서 모든 것은 왜곡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올바른 언어 습관을 갖는 방법>

  1. 이 말에 어떤 계층, 성별, 인종, 국가를 비하하거나 폄하할 의도가 담겨 있지는 않은가?
  2. 이 말의 반대말이 존재하는가? 그 반대말이 차별이나 혐오를 내포하지는 않는가?
  3. 이 말의 어원은 무엇인가?

<어휘력 운동>

  1. 고유명사를 외운다.
  2. 일반명사를 한 단계 더 깊이 파고든다. 

'일반명사보다 정확한 고유명사를 통해, 모호한 묘사보다 구체적이고 생생한 표현을 통해 그 세계에 대한 내 사랑이 외부로 표출된다.'


생각

말의 트렌드 책에서 줄임말을 잘 들여다보면 그 사람이 삶이 보인다고 했습니다. 저는 회사에서 '커타'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커피 타임'의 줄임말인 '커타'. 쉬는 시간을 가지고 싶은 직장인의 마음을 대변하는 언어인가 봅니다. 줄임말로 사람의 생활방식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놀랐어요. 전에는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던 부분이 줄줄이 떠올랐습니다. 학생 때 만이 사용했던 단어들, '새터', '싸강', '공수', '소설' 등...

두루뭉술한 단어대신 정확한 단어를 써 생생한 세상을 묘사하자고 했습니다. 그냥 '나무'대신 느티나무, 소나무, 아카시아나무 등 한 단계 더 깊이 파고들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렇게 정성스럽게 이름을 불러주면 눈에 보이는 세상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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