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다섯번째 산 독후감

연금술사 책으로 유명한 파울로 코엘료의 책 다섯번째 산. 파울로 코엘료 책들을 재밌게 읽어서 이번에도 괜찮은 책이겠지 생각하며 '다섯번째 산'을 폈다. 처음 몇 페이지는 적응이 안 됐다. 신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예언자, 사제, 신, 믿음 이런 내용이 보여서 무교인 나에게는 거부감이 들었다. 현실의 기독교와 연관 짓지 않고, 해리포터 같은 다른 세계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읽으니 잘 읽혔다. 

다섯번째 산
다섯번째 산

다섯번째 산 줄거리

다섯번째 산은 히브리어 성경에 나오는 예언자 엘리야의 이야기입니다. 예언자 엘리야가 사르밧(아크바라)에 있었던 때의 이야기입니다. 기원전 9세기, 이스라엘 통치자인 이세벨의 아내는 이교도 바알 숭배를 거부한 모든 예언자들을 처형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엘리야는 천사의 명령을 받고 이스라엘을 떠나 사르밧(아크바라)에 도착합니다. 엘리야는 자신을 도와준 과부와 사랑에 빠지고, 혼란스러워합니다. 과부 또한 엘리야를 마음에 품습니다. 

전쟁으로 아크바라가 황폐해집니다

'그녀는 그를 계속 사랑할 것이다. 살면서 처음으로 진정한 자유를 알게 됐기 때문이었다. 그가 결코 눈치채지 못하더라도 그녀는 그를 사랑할 것이었다. 그를 그리워하고 하루종일 그를 생각하고 그가 저녁을 먹으러 오길 기다리고. 사람들의 중상모략에 휩쓸린 그를 걱정하는 일에 그의 허락은 필요치 않았다.'

'마음을 비우고 죽음을 기다렸다.'

'우리는 마침내 인생에 대해 생각하기를 멈추고 인생을 그대로 살아내기로 했지요.'

다섯번째 산 후기

성경을 읽는 기분이었다. 잘 읽히지 않아서 오디오 북으로 들었는데, 소리로 들으니까 가볍게 이해됐다. 성경을 잘 아는 분이 읽으면 더욱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했다. 다섯번째 산 내용 중에서는 과부의 사랑이 인상 깊었다. 

'인간은 모두 태어나자마자 이름을 얻지만, 자신의 삶에 의미를 주는 말을 스스로 선택해 자기 삶에 새로운 이름을 부여하고 축복할 줄 알아야 한다.'

이름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을 읽으면서 김춘수의 꽃 시가 생각났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한 번 더 읽기는 어려운 책이지만, 마음이 경건해지는 책이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