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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데 꼭 필요한 101가지 물건
아무것도 없는 집에 하루에 하나씩 물건을 들여오는 생활을 시작했다. 하루에 꺼낼 수 있는 물건은 딱 1개. 음식물 구입은 괜찮지만 조미료는 카운트한다. 초기 장비는 최소한으로 설정하되, 기본 시설은 사용이 가능하다. 기간은 조건 없이 단 100일! 가장 먼저 들여온 물건은 침구, 다음 날은 칫솔, 100일째는 가족의 선물이었다. 예상외로 필요 없는 물건은 전기밥솥과 지갑, 9일째 갖고 싶어진 물건은 ‘○○’이었다. 시간을 줄이는 도구와 늘리는 도구가 있었고, 냉장고의 또 다른 기능이 타임머신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책은 정리의 기술을 알려주지도, 미니멀리스트를 지향하지도 않는다. 다만 누구도 하지 않는 이 무모하고도 대단한 도전을 통해 자신의 삶에 꼭 필요한 것을 생각해볼 기회를 마련해준다. 집이라는 일상의 무인도에서 오직 하나의 물건만 독대하며 깨달은 생활의 윤곽과 물건의 가치. 알아두면 두고두고 써먹게 되는 물건들의 위대한 발견이 지금 시작된다!
저자
후지오카 미나미
출판
쌤앤파커스
출판일
2022.10.06

요즘에 집에 오면 하는 것이 코딩 강의 듣고, 배운 내용 정리하는 것이 전부여서, 조금 새로운 관점을 줄 수 있는 책을 읽고 싶었다. 사는 데 꼭 필요한 101가지 물건. 책 제목을 보고 가볍게 읽기 좋고, 읽고 나면 생각 정리도 되는 책이라 생각했다. 계절이 바뀌는 시기는 방 정리를 해야 할 때를 암시한다. 조금 더 괜찮은 내가 되고 싶어서 책을 읽었다. 

 


사는 데 꼭 필요한 101가지 물건

1부에서는 100일간의 물건 선택법을 다룬다. 1일째부터 101일째까지. 아무것도 없는 방에 하루에 하나씩 물건을 들여온다. 만약에 나도 저자와 같은 상황이라면 어떤 물건을 가져올지 생각했다. 그리고 물건 줄이기를 생각하니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을 때가 생각났다. 200g도 무겁다고 고심해서 물건을 고르던 그 시절. 가방 무게를 감당하며 걸었어야 하기에, 내 가방은 점점 단순해졌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남은 물건에 대해서 애정이 생겼다. '사는 데 꼭 필요한 101가지 물건'의 저자도 물건이 적으니 애착이 생기고, 더 좋아하는 물건을 자주 사용하게 됐다고 말한다. 

minim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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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물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의 소중함을 알았다. 한 번은 자기 전에 '이렇게 따뜻하고 폭신한 이불에서 잘 수 있어 감사합니다.'라고 생각했다. 집의 소중함, 지금까지 샀던 물건의 소중함을 잊고 살았는데, 책을 읽으면서 물건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다. 나의 삶을 가득 채워주고, 편안하게 만들어주고, 재미있게 해 주고, 추억을 떠오르게 해주는 물건들. 


상비약

"몸에 필요한 약을 가까이 두는 것은 효능감과 안도감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소중히 여긴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121p 87일째 멀미약-

 

"지금까지 수집한 책의 나열은 곧 자기 마음의 역사다."

물건

"물건은 있으면 있을수록 늘어나는 법칙이 적용된다."


마무리

미니멀리스트의 삶을 체험해보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해요.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삶에 녹아들었어요. 그리고 삶에서 소중함을 찾고 싶은 분께 추천하는 책이에요. 책을 읽고 나면 감사 일기를 매일매일 쓰고 싶을 정도로요. 행복은 소유/욕망 이라는데, 욕망을 줄여주는 책이에요. 행복해지고 싶다면 읽어도 좋아요. 

책을 읽고 나니 긴 여행 끝에 집에 들어온 느낌을 받았어요. 잊고 살았던 물건의 고마움을 알게 되고, 불필요한 물건이 무엇인지 모이는 그런 느낌이요. 지금 이렇게 은은한 조명 아래서 화이트 크리스마스 재즈 캐롤을 들으며 책을 읽고,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집니다. 저자처럼 101개의 물건으로 101 동안 버틸 자신은 없지만, 소소한 행복을 찾는 건 잘하는 편이니, 그렇게 감사하고 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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